esquisses
KBS뉴스 보도를 위한 최순실 재판 법정스케치
hy graphic designer
2017. 4. 11. 18:03
<2017.1월 서초동 법원에서>
최근에 우리에게는 상처가 참으로 많다
3년전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지 않고 있고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니 말이다
누가 뭐라해도 세월호 참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프고 참담하고 눈물이 나는 일이고
대통령을 비롯하여 여기 피고인으로 나와있는 어른들은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없다
1월 kbs보도국의 의뢰를 받아 재판장에 보도를 위한 스케치를 하러 나가게 되었는데
내가 앉은 자리는 피고인이 잘 보이지도 않고 그릴시간은 9시뉴스이니 촌각을 다툰다ㅜㅜ
최대한 담담하게 그 상황을 담아내려 했는데
그러다 보니 참 별게 없다.
이미 변호인들과 작전을 짜고 나온것은 당연한것이고
뭘 믿고 있는지 불안한 기색이 없다
물론 내가 보기엔 말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직접 현장에서 부딛혀 본다는 의미에서
최선을 다해 참여하였으나 그릴때도 그렇고
그리고 나서 지금의 느낌도 여전히 좋지않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